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 1
2017
※ 청소년 관람 불가
가수 아이유님이 추천하신 것으로도 유명하더라구요.
시즌 1 정주행했는데 지루할 틈 없이 봤던 것 같아요.
내용이 상당히 독특하지만
공감도 생기는 희한한 드라마예요 ㅎㅎ
리뷰 시작합니다.
줄거리 (스포주의)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제임스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데
그의 오랜 꿈은
아버지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것
제임스가 9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사온 튀김기를 본 그는
손을 넣어 튀겨본다.

뭔가를 느껴보고 싶었던 제임스는
심심할 때 숲으로 가 싸이코패스답게
동물들을 죽인다.
하지만 점점 동물이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던 앨리사
그녀의 친아빠는 그녀가 8살 때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하면서
떠나버렸고 새 아빠 토니는 앨리사에게
성추행을 서슴지 않는 못된 놈이다.
엄마는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하는 중.
하지만 아빠는 매년 딸의 생일날
카드를 보내주셨고 앨리사는
그런 아빠를 이해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사춘기도 겹치고
점점 반항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그러다 식당에 앉아있는 제임스를 보게 된 것
제임스는 그런 그녀를 보고
새로운 타깃으로 정한다.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녀를 죽이기 위해선 가까워져야 하니까
사랑에 빠진 척 하는 제임스
제임스의 집에 놀러가게 된 앨리사
제 발로 들어온 앨리사를 어떻게 죽일 지 고민하다
제임스 아버지의 등장으로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다시 만날 날을 약속 잡지만
앨리사는 엄마의 파티를 돕느라 약속을 못 지키게 되고
새아빠 토니는 자신을 거부하는 앨리사에게
'그렇게 싫으면 떠나라'고 말하자
앨리사는 그 길로 집을 나와 제임스에게 간다.
앨리사와 함께 떠나기로 결정한 제임스는
오랜 소원을 이루고 아버지의 차를 훔쳐 탄다.
게임장에도 가고 점심도 먹고 하다가
돈이 없는 그들은 결국 도망치다가
나무에 차를 박게 되고 차는 심지어 폭발한다.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마음씨 좋아보이는
아저씨의 차를 얻어타게 되는데
이유없이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조심해야 하는 법.
아저씨는 제임스의 손을 자신의 거시기에다
대는 역겨운 짓을 하게 되고
그걸 목격한 앨리사가 아저씨를 협박해서
지갑을 뺏는다.
돈이 생긴 그들은 근처 숙박업소로 향하고
제임스는 다시 한번 앨리사를 죽일 기회를 얻게 되지만
앨리사가 화장실에서 혼자 우는 소리를 듣고
바로 포기 ㅋㅋㅋ
다음날 빈 집을 발견하게 되고
집주인의 얼굴을 보게 되지만
별 개의치 않고 잠시 머무르다 가기로 한다.
하지만 제임스가 우연히 집 주인의 캠코더에
녹화된 끔찍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앨리사는 제임스와 관계를 하려고 하지만
제임스가 집중하지 못하자
길가다 만난 토퍼를 무작정 집 안으로 데려가
제임스가 보는 앞에서 둘이 2층으로 올라간다.
잠이 든 앨리사를 바라보다
갑자기 집 주인이 돌아온 인기척에
제임스는 침대 밑으로 숨게 된다.
잠에서 깬 앨리사는 집 주인을 보고 놀라고
혼자 있다고 말하자 범죄자인 집 주인은
그녀에게 성폭행을 시도한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제임스는
들고 있던 칼로 집 주인을 찌르게 되고
결국 그는 죽는다.
사람을 죽이길 원했던 제임스이지만
쾌감같은 건 느끼지 못한다.
죽은 집 주인은 성범죄자였기에
나중에 경찰이 발견할 때 알 수 있도록
사진을 주변에 뿌려놓고 도망친다.
살인 사건에 연루된 제임스와 앨리사는
남들이 알아볼까 두려워 변장을 한다.
한편, 그 집에서 지갑을 떨어트리고 나온 토퍼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제임스와 앨리사의 신상이 털리게 된다.
변장을 하고 잠시 식당에 앉은 두 사람.
하지만 앨리사의 태도가 이상하다.
그녀는 제임스가 왜 사냥용 칼을 들고 다니는지
의심스러워했고 그녀는 결국 화장실을 가는 척 하며
그 길로 제임스를 떠나버린다.
앨리사의 빈자리가 커지자
그 날의 생생함은 그를 괴롭혔고
뒤늦게 죄책감에 휩싸인 제임스는 길거리에
앉아있던 청년들에게 돈을 주며 자신을 때려달라고 한다.
실컷 얻어맞은 제임스는 깨닫는다.
자신이 앨리사를 지켜준 게 아니라
사실은 앨리사가 제임스를 지켜준 것이었음을.
11년 전,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단 둘이
오리 먹이를 주러 호수로 가는데
제임스가 먹이를 주러 호숫가에 서 있는 동안
엄마는 차를 몰로 그대로 호수 속으로 가라앉아버린다.
엄마의 자살을 직접 목격한 제임스는
그 뒤로 웃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제임스는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하려다 멈추고
앨리사와 헤어진 가게로 향한다.
한편 앨리사는 제임스를 떠난 후 노숙을 하며 지내다가
문득 제임스가 자신을 구해준 것을 상기하며
제임스와 헤어진 가게로 향한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제임스를 발견한 앨리사
이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아주 큰 존재가 되고
근처에 있는 차를 훔쳐 다시 달아나게 된다.
차에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들르는데
주유하는 모습이 서툰 앨리사의 모습을 보고
가게 주인이 수상히 여기고
차 키가 없다는 걸 발견한 후
앨리사를 붙잡으며 일하고 있는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알바생은
제임스와 앨리사를 도와주고 ㅋㅋ
제정신은 아닌 듯

알바생도 그들과 함께 떠나기를 원하며
이것 저것 먹을거리를 챙긴다.
하지만 그 틈을 타 둘은 알바생을 버리고
도망쳐버린다.
둘은 무사히 앨리사의 아빠 레슬리의 집에 도착하게 되고
생각보다 친절하고 스윗하게 맞이해주는
아빠를 보며 앨리사는 조금 안도한다.
제임스는 레슬리를 조금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과연 여기서 계속 지내는 게 맞는지 의구심을 품는다.
하지만 앨리사는 아빠와 더 가까워지고
제임스는 행복해하는 앨리사를 보면서
혼자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레슬리의 또 다른 가족이 등장한다.
앨리사에게 남동생이 있었음에 충격을 받고,
그러다 강아지를 치고도 그대로 달아나는
레슬리를 보면서 앨리사는 아빠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앨리사와 제임스의 포상금이 걸린 지명수배가 방송되고
레슬리의 집으로 경찰이 찾아온다.
그 시각 둘은 바닷가에서 밤새 얘기를 나누다
레슬리의 배를 훔쳐 달아날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앨리사에게 아빠는 더이상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배를 타고 싶다고 싶다고 하지만
레슬리는 이미 둘의 도주계획을 눈치챘고
포상에 눈이 먼 레슬리는 둘을 잡아두려 한다.
곧 제임스는 레슬리가 경찰에 신고한 걸 눈치채고
도망치려 하지만 잠복해 있던 경찰이 들어온다.
사실, 경찰은 제임스가 살해한 피해자가
범죄자였다는 걸 알고 있었고
앨리사가 새 아빠에게 성추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서 그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레슬리는 자기 변명만 계속 늘어놓았고
애초에 생일 카드같은 건 보낸 적도 없었다는 게
밝혀지게 되면서 앨리사는 절망하게 된다.
그러면서 제임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앨리사는 순식간에 레슬리의 배 키를 훔쳐
둘은 다시 달아나지만,
무장한 경찰들이 곧 도착했고
레슬리의 배도 온데간데 없었다.
제임스는 앨리사를 지켜주고 싶었고
자신만 벌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앨리사를 치고 혼자 도망간다.
18번째 생일을 맞이한 제임스는
끝없는 갯벌 위를 홀로 달리다가
총소리가 울려 퍼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회당 20분 정도의 분량이라 가볍게 볼 수 있었지만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았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결국 사람에게서 치유 받을 수 있다는 것.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이 몇 나오긴 하지만
화면 전환이 빨라 지루할 틈이 별로 없었고
주인공들의 어둡지만 유쾌한 모습들이
묘하게 매력적이었어요.
영국드라마는 처음 보는데
요즘 영국발음에 빠져있어서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시즌 2 리뷰도 곧 포스팅할게요.
기대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