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less
와이어리스
2020
시리즈 정보
개봉일 : 2020년 9월 14일 (북미 외)
장르 : 생존, 스릴러, 드라마
상영 시간 : 8분 (단편)
연출 : 자크 웨쳐, 잭 세이드먼
출연진 : 타이 셰리던, 루카스 게이지, 프란체스카 릴 외
2020년에 출시된 스릴러 드라마로, 모바일 기술이 생존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다.
줄거리 및 결말
주인공 앤디 브래버(Andy Braddock)는 대학생으로, 새해 파티에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몬태나의 외딴 도로를 달린다. 그는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SNS를 확인하고, 전 여자친구 데이나(Dana)의 근황을 엿본다. 그는 여전히 데이나에게 미련이 남아있었고, 새해 파티에 데이나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장거리를 운전해서 가고 있다.
사실, 앤디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술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러다 여자친구와도 헤어졌고 친한 친구들과도 소원해진 상태였다. 한참 운전하던 중, 앤디는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운전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으로 차가 전복되는 큰 사고를 당한다.
몸을 살펴보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문제는 차가 도로에서 벗어나 깊은 눈 속에 빠졌고, 주변에는 다른 차량이나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앤디는 911에 신고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운전면허는 음주운전으로 정지당한 상태고 차량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타던 걸 엄마 몰래 끌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를 달리는 내내 음주를 한 상태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제이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을 해 본다. 다행히 친구가 흔쾌히 가겠다고 했고 그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밖에서 걸었는데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발목까지 크게 삐고 만다. 하지만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시간이 훌쩍 지나도 제이크는 오지 않았고 다시 연락해보니 제이크는 출발조차 하지 않았다.
제이크는 왜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했냐며 망가져있는 앤디의 모습에 실망을 하며 오히려 화를 낸다. 앤디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차 안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칼리. 아까 운전 중에 심심해서 잠시 말 걸었던 사람인데 알고 보니 그가 사고를 당한 지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그녀가 있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그녀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힘들게 설득한 끝에 그녀가 앤디를 구하러 오기로 한다. (칼리의 실제 이름은 섀넌) 잠시 한숨 놓고 쉬는데 믿을 수 없는 강한 눈보라가 치면서 앤디가 타고 있던 차는 완전히 전복당하고 만다.
깊이를 가늠할 수조차 없는 눈 속에 차가 꼼짝없이 갇혀버렸고, 탈출하려 안간힘을 쓰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다. 그의 핸드폰 배터리조차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발견한 영수증 뒤에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모든 일어나는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한동안 SNS에 등록한 자신의 지난날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술에 빠져 엉망진창으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늘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줬던 사람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안겨준 걸 깨달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 때, 예전에 처음 운전을 해볼 때 아버지와 함께 나누던 대화에서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앤디는 차에서 찾아냈던 라이터와 기름을 이용해 눈을 녹여 겨우 차 밖으로 탈출하게 된다.
밖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눈보라는 세차게 내리치고 있었고, 칼리에게 전화를 건다는 것이 데이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지금 얼마나 현실감각이 없는지를 깨닫고는 급히 911에 신고전화를 하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사실, 섀넌도 앤디를 구하러 오다가 눈 속에 차가 전복된 상태였는데 우연찮게 앤디가 누운 자리 밑에 그녀의 차가 있었고 미세한 진동을 알아챈 앤디가 섀넌도 구할 수 있게 된다.
핸드폰 충전을 하자마자 앤디가 전화를 건 곳은 엄마.
앤디가 눈물을 흘리며 '엄마'라고 외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2020년 작 '와이어리스'는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눈 속에 고립된 청년 앤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100% 완충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배터리가 소모되는 과정에 따라 앤디가 극한의 상황으로 빠지게 되는 설정이다. 스마트폰은 그의 유일한 생존 도구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고 SNS와 메시지 기능이 있음에도 단절된 인간관계 탓에 누구도 그의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보며 현대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였다.
스토리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주인공 타이 셰리던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현대인의 기술 의존성, 인간관계, 그리고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 본능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스마트폰 없는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개인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