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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선라이즈 (1995)

by 어텀모드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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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fore Sunrise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주연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1995년 제작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다.

상영시간의 대부분이 둘의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그들의 대화에 빠지다보면 베니스의 아름다운 경치도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차 안에서 이어지는 중년 부부의 다툼 소리에

셀린이 자리를 옮기면서 마주치게 된 제시와의 만남

그들의 운명같은 대화가 시작된다.

 

트램 안에서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
레코드샵 청음실에서 서로를 몰래 쳐다보는 눈빛은 아찔했다
손금쟁이의 등장으로 둘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가 서로 마주앉아 친구와의 전화 상황극을 한다.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씬

개인적으로 가장 설렜고 좋았던 장면이었다.

 

단 하루만에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사랑 이야기

썸이라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영화

 

이 영화의 킬포는 역시 그들이 나누는 대화다.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쏟아져나온다.

영화를 보면 이 대사들을 더 곱씹게 된다.

 

"내가 딴 곳을 볼 때 그 사람이 날 쳐다보는 게 좋아."

 

"만약 신이란 게 있다면  너나 나 우리 안이 아니라 우리 사이의 작은 공간에 존재할 거야.

이 세상에 마법이라는 게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에 있어.

정답은 시도에 있는거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은 좀 더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닐까?"

 

"너는 수년간 만난 커플은 서로 뭘 해야 할 지 뻔히 알기 때문에 매너리즘을 느끼고 서로를 미워한다고 말했지.

나는 너랑 반대야.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진짜 사랑이야.

머리를 어떻게 빗는지, 매일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상황에 어떻게 말할 것인지...

그게 진짜 사랑이야."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느껴지는 그들이 조급함.

기차를 타기 직전에 6개월 후에 이 곳에서 다시 만나자는 애매한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왜 서로의 연락처나 주소를 교환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난 이런 영화의 마무리가 마음에 쏙 들었다.

 

'비포선셋' '비포미드나잇'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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