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
삼각커피
요즘 딱 집순이 모드라
책 제목 보자마자 다운 받고 읽었다 ㅎㅎ
삼각커피님은 집순이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생활이 갑자기 막 부러워짐 ㅋㅋㅋ
물론 그녀가 처음부터 즐겼던 건 아니고..
우울증에 무기력증까지 힘겨운 시간을 다 보낸 그녀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녀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그림체가 참 귀여웠는데 직접 그리신 거라고 한다.
한국에서의 내 생활을 돌아보면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했던 것 같다.
틈만 나면 이유를 만들어 무조건 나갔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불안증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들을 만나야할 것 같고,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집에만 있으면 안된다는 강박증같은 것들이 초래한
불안한 외출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항상 나갔다 들어오면 더 마음이 공허해지고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네덜란드로 오면서 그 부담감이 사라지자
집에 있는 게 너무나 편하고 행복함...ㅎㅎ
글 쓰는 재미도 느끼고
어쩌다 로망이었던 주택살이를 하다보니
가만히 앉아 밖을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낀다.
집에만 있다고 할 일이 없는 건 당연히 아니다.
청소,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들이 상시 대기고
매 끼니 식사 걱정도 해야 하고
그래서 좀 빨리 지칠 수 있는데
삼각커피님의 말대로 집에서의 스케줄을
잘 짜놓고 생활하면 하루가 뿌듯해진다.
작은 일에도 성취감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 또한
격하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누구나 마음속에 우울함을 가지고는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픔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듯이.
하지만 그 우울이 자신을 누르는 지경까지는 가지 않아야
행복도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행복과 슬픔의 균형을 잘 이루고 살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우리는 하루의 행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