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Wonka
2024
영화 정보
개봉일 : 2024년 1월 31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판타지, 드라마
상영 시간 : 116분
원작 : 소설
감독 : 폴 킹
등장인물
티모시 샬라메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보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이 쌉싸름한 다크초콜릿이었다면 '웡카'는 달콤한 밀크 초콜릿맛이라고 할 수 있다. 휴 그랜트가 연기한 움파룸파의 춤은 꽤나 중독성있어서 영화가 끝난 다음에 계속 흥얼거리며 몸을 움직이게 된다.
줄거리 요약
어머니와 헤어진 후 7년 동안 세계를 떠돌며 초콜릿을 만드는 기술을 연마한 웡카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장인들이 모여있다는 달콤 백화점이 있는 도시에 도착한다. 처음 초콜릿 거리로 올 때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가지고 있던 돈을 다 탕진한 웡카는 우연히 여관 직원인 '블리처'를 만나게 되고 친절한 그의 말에 꼬여 여관으로 들어가 악랄한 여관 주인 '스크러빗 부인'이 건네는 이상한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된다. 결국 웡카는 그 계약으로 하루 아침에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 되고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27년이 걸림) 여관 지하에서 세탁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지하에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있는데 아바커스 크런치, 파이퍼 벤츠, 래리 처클스워스, 로티 벨 그리고 스크러빗 부인의 수양딸인 누들이 그들이다. 웡카는 그들의 도움으로 이 난관을 이겨내고 자신이 만든 초콜릿으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한다.
모두가 웡카의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사실 그 곳엔 초콜릿 연합이 독점하고 있는 곳이라 그 누구도 초콜릿 장사를 성공하지 못했다. '꿈꾸는 모든 것'이 금지되었고 이 곳에서 벌어들인 보수는 모두 몰수가 된다.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소위 초콜릿 카르텔은 경찰 서장에게 초콜릿 뇌물을 바치며 웡카를 도시에서 쫓아내달라고 한다.
웡카는 누들을 포함한 5인방과 함께 초콜릿 매장을 차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를 중간에서 자꾸 훼방을 놓는 이가 있으니 바로 작은 도둑 움파룸파다. 웡카가 룸파랜드에서 카카오 열매 4개를 훔치게 되면서 움파룸파는 그 값을 받기 위해 계속해서 웡카의 초콜릿을 훔쳐온 것이다.
수많은 방해공작에도 결국 백화점 매장을 하나 얻어 초콜릿 가게를 오픈한 웡카와 친구들. 하지만 그의 초콜릿에 누군가가 독을 풀어 사람들의 얼굴과 머리색이 변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웡카의 가게는 망하게 된다. 지금 당장 도시를 떠나면 모든 빚을 탕감해주고 세탁소 직원들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경찰 서장과 슬러그워스의 꼬임에 배를 타고 떠나려던 웡카는 따라온 움파룸파와 대화를 나누다 깨달음을 얻고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
웡카는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의 비밀장부를 빼돌리게 되고 부패한 경찰서장과 함께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게 된다. 웡카는 엄마가 주셨던 마지막 초콜릿을 친구들과 하나씩 나눠먹으며 엄마가 해주신 말의 깊은 뜻을 헤아리게 된다.
'맛있는 초콜릿의 비법은 재료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
결말 : 떠나려는 움파룸파에게 시식부서에서 일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웡카는 꿈에 그리던 초콜릿 공장을 세우고 영화는 끝이 난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가게를 만들겠다는 돌아가신 엄마와의 약속을 위해 배를 타고 여행하는 웡카는 괴짜같았던 조니 뎁 버전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미를 보여주고 공감을 자아낸다. 자신의 꿈을 노래하며 가슴 뛰는 장면을 보면서 티모시 샬라메의 안정적인 가창력과 안무를 즐길 수 있다.
조니 뎁의 웡카가 아빠와의 연결고리였다면 이번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는 엄마와의 연결점을 시사하고 있다. 코믹하고 귀엽고 우아한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초콜릿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웡카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전반적으로 처지는 분위기 없이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다. '나홀로집에' 시리즈나 '러브액츄얼리'처럼 겨울만 되면 찾는 영화가 있듯 '웡카'도 그 대열에 합류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TIP
엔딩크레딧 올라가면서 움파룸파가 후일담을 들려주는 귀여운 쿠키 영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