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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모드 르안)

by 어텀모드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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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모드 르안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심리학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심리학이나 철학책은 읽을 때는 와닿고 감동적이고

힐링이 되지만 다 읽고나면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난 그래서 심리학 책은 소장하고 보는 편이다.

그때 그때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니까.

언제 읽어도 그 순간의 힘듦이 조금은 덜어지더라.

 

이번에 읽은 심리학책은 약간 상담받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이전에 상담을 받은 경험이 떠올라서인 것 같다.

내가 상담을 하면서 느낀 건 몇 번 상담한다고

절대 치유되지 않을 거라는 것과

결국 치유를 하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

그런데 이 책에도 그 말이 나와 있어서 좀 놀랬다.

흔히 상담 받으면 뭔가 해결책이 나올 것 같고

답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데

사실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해하는 것으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상담의 역할이라 볼 수 있겠다.

 

이 책이 나에게 해답을 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듯.

 

 


 

● 일상

혼자 있을 때조차 마음껏 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 인생이 내 마음처럼 흐르지 않는 순간들

- 그건 결코 당신 탓이 아니다

- 왜 나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는 걸까?

- 언젠가 한 번쯤 마음 놓고 울 시간이 필요하다

- 한때 완벽주의자였던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

 

p53 선원이 항해를 떠날 때 할 수 있는 일은 날씨가 좋기만을 바랄 뿐, 달리 날씨를 바꾸려고 하지 않아요.

: 인생이 내 맘대로 다 된다면 세상은 참 재미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닥칠 땐 세상을 탓하고 내 팔자탓을 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불행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불행에 머물것인가, 빠져나올 것이가.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불행까지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조금 덜 억울하지 않을까 싶다.

 

p79 미국의 말라키 멕코트는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남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내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실수를 한 적도 많고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도 많이 줬다. 화를 내고 나면 제일 찝찝하고 불편한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화를 다스리는 법을 육아를 하면서 배웠는데 화가 날 땐 일단 그 자리를 뜨거나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 화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꽤 효과가 있다.

 

● 상처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결정하는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상처들

- 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의 의미

- 아무리 부모라도 당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 왜 자꾸 남의 눈치를 보게 되는 걸까?

- 쓸데없이 미안해하는 것도 버릇이다

- 친한 친구와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p177 그러니 자꾸 남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지 마세요.

: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게 어렵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눈치 보지 말고 눈치 채라고 한다. 이 부분이 나에겐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눈치를 보다 보면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지레짐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그럴 때 오해가 생기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참 힘들고 어려운 것 같다.

 

p201 만약 달라지는 우정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랫동안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 거예요. 우정에도 숨 쉴 공간을 줍시다. 한번 '절친'이라고 영원히 '절친'일 수는 없습니다.

: 이제는 나도 안다. 우정의 변화와 깊이를. 학창 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 중 한 명은 지금 여기서 말하고 있는 '절친'이었고 변하는 우정을 내가 이해하지 못해서 마음에서 털어내버린 친구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안타깝지만 다시 돌이킬 수도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려서 마음이 아프다.

 

● 사랑

- 사랑이 떠나도 당신은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다

- 이별 앞에서 결코 괜찮다고 말하지 마라

-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면 한 번쯤 그 사랑을 의심해 보라

- 굳이 결혼을 하겠다는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다섯 가지 조언

 

p249 그래서 영국의 저널리스트 리처드 스틸은 "결혼이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이미지의 천국과 지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공감되는 말

 

p255 20대에게 결혼이란 함께 있고 싶은 욕망입니다. 30대와 40대의 결혼은 아이를 낳고 재산을 쌓아 가는 생산의 개념이지요. 50~60대에게 결혼은 자아로의 환원입니다. 둘이서 하나로 살았으니 이제 다시 나로 돌아가고 싶은 독립의 욕구가 강해집니다. 70~80대에게 결혼은 죽음을 생각하고 또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 내가 아이를 낳고 재산을 쌓아 가는 나이대구나. 엄마는 딜레마에 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자니 일을 하는 게 어렵고 일을 안 하자니 재산을 쌓을 수 없고. 난 벌써부터 자아로 환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왜 때문일까.

 

p269 유머는 인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 비합리적인 일, 우스꽝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에서 나옵니다.

: 내 이상형은 유머감각이 좋은 사람인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나오는 유시진이 딱 들어맞는다. 안다, 드라마 속 인물이라는 거. 특전사 신분으로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대사를 들으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떠오른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인간관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것은 미친 짓이다

- 거절을 잘 할수록 인간관계도 좋아지는 이유

-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 자기밖에 모르는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법

-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 흔쾌히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어려운 이유

- 싸우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p294 진정한 칭찬은 고래를 편안한 동물원에 가두기 위해 주는 작은 보상이 아니라 넓고 푸른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게 하는 격려입니다.

: 나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책을 통해 그것을 대신하는 일이 많다. 책에선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걸 아끼지 말라 한다. 내가 나를 잘 알고 격려해주고 칭찬해줄 때가 제일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갇혀 있는 내 자신을 꺼내기 위해 꾸준히 주문을 외우고 있다.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p320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반드시 말로 표현해야 한다. 상처 받아 멍들고 오해받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는 서로 나눠야 한다."

: 소신있게 거절을 할 줄 알아야 내가 존중받는다고 한다.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중하게 거절을 해야 한다. 특히 금전이 오가는 관계에선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까운 사람에게 큰 돈을 빌려줬다가 그 사람과의 거리가 완전히 멀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 내가 무리해가면서 돈을 빌려준 이유는 거절하지 못해서다. 나와 상대방을 존중했다면 NO 라고 정확하게 얘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인생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 우리에겐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 마음속의 공허함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 여태껏 너무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냈다

- 내 인생을 좀먹는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방법

- 어차피 인생에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


p448 의미 있거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힘들어도 즐겁게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일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내적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지요.

: 직장생활을 오래한 건 아니지만 일을 할 때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러면서 점점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때는 돈을 벌려는 목적이 강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일이 하고 싶어서 선택했던 일은 확실히 더 오래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p469 혼자 있는 시간은 타인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튼튼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남들과 잠시 떨어져 있을 때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불안해하며 없는 약속도 만들어내던 시간을 보냈었다. 혼자 있는 그 고요한 공기를 못 견뎌했던 나였는데 지금은 조금씩 즐겨보고 있다. 그래도 아직 미숙해서 음악을 틀어놓거나 영상을 틀어놓고 있긴 하지만 정말 가끔은 아무 소리 없는 공간에 앉아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한번씩 지인을 만나러 가면 기분도 좋고 더없이 좋은 이야기들로만 수다를 떨 수 있다.

 


 

모드 르안 작가님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탁아소에서 눈치밥 먹으면서 생존해 왔고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도 가졌지만

남편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 일로 10년간의 심리 치료를 받으며 회복해 나갔고

심리 치료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베테랑 상담사가 되었다.

 

파리에 위치한 '심리학 카페'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상담을 오픈한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18년동안 이어온 그녀의 상담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위치를 찾아보려 했는데 도무지 알 수 없음 휴우-

(혹시 알고 계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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